오늘(2024.04.01)도 늘 그렇듯이 아침으로 빵과 썰은 양배추에 마요네스와 토마토 케첩을 썪은 샐러드, 커피 그리고 막걸리 입니다.
충분한 식사이니 불만이 있을리 없습니다. 배를 채우기는 충분하다는 얘기 입니다.
거기다가, 어제가 부활절이라 인근 교회에서 계란(삶은계란)을 갖다 주어 그것까지 식탁에 오르니 좀 더 고급스러워 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2% 부족한 것이 있었으니 스프가 없다는 것 이었습니다.
이것은 생각만 하고 절대로 입밖에 내지는 말아야 겠다고 마음 속으로 다짐 하였습니다.
그러나 결국 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얘기를 해 버린 것입니다.
예상했던 대로 행복에 겨워 그런 소리를 하느냐 하고 한소리 들었습니다.
뭐, 그냥 넘길 수 있는 아주 사소한 문제이긴 하지만 약간 골이 나서 뭔가 반응을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스프가 있었으면 좋겠다 라고 한 얘기가 엄청나게 잘못을 한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화살을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에 돌렸습니다. 둘 다 너무 과장을 한 것이 아니냐 라는 생각이 들어서 였습니다.
하기야, 소설은 적당한 과장이 들어가야 재미가 있긴 한데 우리가 장발장이라고 알고 있는 레미제라블은 좀 과장이 심하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느낀 과장 부분은 두 가지 입니다.
하나는 장발장이 빵 하나를 훔쳤을 뿐인데 5년 감옥형을 받았다는 부분에서 양형 기준이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다 라는 것 입니다.
나머지 하나는 장발장을 쫓아다닌 자베르 형사에 관한 건 입니다. 아니, 장발장이 반역죄인도 아니고, 연쇄 살인범도 아닌데 수 십년간 끈질기게 추적을 한 부분은 국가권력의 오남용이라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제 얘기인 즉슨, 너무 과장이 심하다고 말한 거고, 그 스프 얘기도 그런 측면이 있다 라고 얘기한 것인데 레미제라블에 대한 얘기는 더 안좋은 반응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어쨌거나 아침은 잘 해결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