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인연(因緣)

공기 맑고 물 좋은 평창,
짐을 풀고 숨을 들이쉰다.
뒤를 보니 산이요, 앞을 보니 시냇물이다.
풍광(風光)은 시리고 인연 없는 바람은 스쳐만 간다.
물가의 백로가 우아함을 자랑한다.
“너는 무슨 인연으로 이곳에 왔느냐?“
날개짓으로 답하니, 그 안에 무위(無爲)가 깃든다,
너는 바람을 타고 떠나고,
나는 땅을 밟으며 걷는다.
힘든 산행길 격려의 인사처럼
지나는 사람에게 먼저 인사한다.
낯선 물음이 다가온다.
“인연이 있어 오셨나요?”
웃으며 답한다.
“발걸음 닿는 곳이 인연이지요.“
속으로 답한다.
“제 마음 끌림이 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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