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과 서울을 오가는 일이 종종 생깁니다.
주로 KTX열차를 타는데 열차이름이 KTX이음 입니다. 왜 이음이라고 지었는지 그리고 산천이라는 것도 있는데 이것은 또 왜 이렇게 지었는지 도 궁금합니다.
KTX이음은 국민공모로 지었다고 하는 군요. ‘지역과 지역을 잇다‘ 라는 의미라는데 잘 지은 것 같습니다. 그러면 산천은 아마 산과 천을 누빈다. 뭐 그런 의미 쯤 되지 않을까요?
통일호, 무궁화호, 새마을호 이런 이름들이 친숙하게 들린다면 분명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지금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복합열차에 관한 것 입니다.
두 대의 열차를 연결하여 운행하다가 중간역에서 분리되는 구조입니다. 아마 운영하는 입장에서 효율을 높이기 위한 시스템으로 생각듭니다.
복합열차일 경우도 있고 단독 열차일 경우도 있는데 복합열차의 경우는 서울에서 평창 방향으로 오다가 서원주에서 분리를 하는 모양입니다.
하나는 강릉으로 가고 다른 하나는 안동으로 가게 됩니다.
복합열차라는 것은 표에도 표시가 되어 있고 방송으로도 ‘이 열차는 복합열차 입니다.’ 라고 안내를 해 줍니다. 친절합니다.
그러나 승객입장에서 이 안내를 받았을때 갑자기 불안해 지기 시작합니다.
지금이야 여러번 겪어서 불안까지는 아니지만 여전히 조금 찝찝한 마음이 들어서 표를 확인하곤 합니다.
문득 드는 생각은, 승객 입장에서 복합열차라는 말을 꼭 알아야 하는가? 하는 겁니다.
어차피 자신의 열차번호와 좌석만 제대로 확인하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열차를 잘못타서 강릉방향으로 가야 할 것을 안동으로 갔다면 그것은 단순히 ‘열차를 잘못 탄’ 경우 일 겁니다.
그러니까 열차번호를 잘못 확인 한 거죠, 설령 번호를 잘못 알고 탓다고 하더라도 그 좌석에 갔을 경우 다른 손님이 앉아 있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안내는 너무 과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또 한가지는, 내부와 외부의 정보를 구분없이 사용했다는 점 입니다.
운영상에 필요 한 경우라면 내부만 공유하면 그만인 것입니다. 궂이 그런 정보를 외부에 알려서 사용자를 혼란 스럽게 하느냐 하는 겁니다.
논어(論語)의 선진편(先進編)에 과유불급(過猶不及) 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 라는 의미 입니다.
안내는 필요하지만, 너무 많은 안내는 오히려 혼란을 낳습니다.
모든 것을 다 설명하려는 친절이 때로는 정보의 홍수로 변합니다.
그저 승객에게 필요한 것은
“당신의 열차 번호와 행선지를 정확히 확인하십시오.”
이 한 문장이면 충분하지 않을까요?